제1329화
유령처럼 갑자기 나타난 유채강에 깜짝 놀란 택시 기사가 본능적으로 급하게 핸들을 돌렸다.
끼익-
택시는 급정거하며 도로 한가운데서 멈춰 섰다.
유채강은 무표정한 얼굴로 차 문으로 열어 차 안에서 하윤도를 끌어냈다.
“감히 우리를 미행해?”
유채강은 하윤도의 멱살을 잡으며 냉담하게 물었다.
호랑이 집게에 목이 끼인 것처럼 숨쉬기조차 힘든 하윤도의 눈에는 공포와 경악이 가득했다. 그는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목을 조르는 손은 점점 힘이 세졌고 결국 눈이 뒤집힌 하윤도는 공중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몸부림쳤다.
“유채강아, 그만 놔줘.”
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하윤도는 목을 조르던 손이 점점 풀어졌다.
하윤도는 목을 감싸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숨을 몇 번 몰아쉬더니 조금 진정이 되는 듯했다. 하윤도는 처음으로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았다.
어느새 차에서 내린 이진기가 하윤도가 자신을 몰래 따라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진기는 윤도가 허웅의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왜 날 따라왔어?”
이진기가 하윤도에게 물었다.
한숨 돌린 하윤도가 이진기를 노려보며 말했다.
“뭐 이 길이 너희 집 길이야? 내가 여기로 지나가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이진기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채강아, 한 대 더 때려.”
유채강은 주저 없이 손을 들어 하윤도의 볼을 강하게 후려쳤다.
유채강이 힘을 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윤도의 볼은 이내 팅팅 부었다.
찰싹-
하윤도는 볼을 감싸 쥐며 얼굴 한쪽이 마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윽고 하윤도는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 찬 눈으로 이진기와 유채강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너희들이 감히 날 때려!?”
“한 대 더.”
이진기가 무심하게 말했다.
찰싹-
이번에는 다른 볼에 맞았다.
두 대를 맞은 하윤도의 두 볼은 팅팅 부어올라 돼지처럼 변했다. 하윤도도 맞고 조용히 있었다. 그는 얼굴을 감싸 쥐고 더 이상 소리치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이진기를 향해 있었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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