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7화
이진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M 국 정부와 연 X 준비은행이 시장을 구제할 것이라고 확신해서 거기에 베팅하고 있는 거야.”
“그럼 하지 말아야 하는 거야?”
곽안우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물론 할 거야. M 국 정부와 연 X 준비은행이 M 국의 자본과 재산이 사라지는 걸 그냥 볼 리 없지.”
이진기는 실눈을 뜨며 전생에 겪었던 이 일들을 떠올렸다.
“예상이 맞는다면 늦어도 내일 구제 계획이 나올 거야. 하지만 대세를 막기는 어려울 거야.”
평소에는 M 국 자본이 다른 이들을 벗겨 먹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테러 사건이 M 국의 금융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빠른 발전과 약탈적인 경제 번영은 허상에 불과했다. 이건 심오한 도리도 아니고 그냥 드러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M 국이 너무 강력했기에 이미 이를 깨달은 사람들도 M 국과 월가에 대항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나서고 싶어 하지 않았다.
M 국에는 월가가 있었고 그 자체로 세계 최대의 수익 도구였다.
하지만 이번 테러 사건으로 M 국 정부는 무척이나 바빴다. 예를 들면 거인의 몸에 큰 상처가 난 셈이다.
또한 그 거인에게 오랫동안 억압받던 기생충들이 목숨을 걸고 달려들어 피를 빨아먹을 절호의 기회였다.
이진기는 그 중 첫 번째였다.
그리고 미리 자리를 잡은 이진기는 가장 달콤한 피를 마실 운명이었다.
“일반 사람들은 이번 테러 사건 자체만 보지 그 아래 숨겨진 금융과 정치의 복잡한 정세를 보지 못해. 정치 게임은 우리랑 상관없어, 하지만 금융 게임은 다르지.”
“헐, 아빠한테 전화 왔어.”
곽안우가 외치며 휴대폰을 들고 옆으로 달려가 전화를 받았다. 들뜬 모습을 보니 아마 자랑하는 것 같았다.
이진기는 웃으며 곽안우를 신경 쓰지 않고 진 잭과 현재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그때 이진기의 휴대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
이진기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이진기입니다.”
전화 저편에서 맹유훈의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축하해요.]
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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