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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그날 개장 전, 월가의 절반에게 미친 놈으로 조롱 받던 이진기가 조용히 전략을 세웠다니.’ ‘한 번의 놀라운 역전으로 무려 100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온다고?’ 이게 도대체 어떤 개념인가? H국화폐로 환산하면 14조4천억원에 달한다. 자신이 친히 확인하지 않은 일이었다면 이소영은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소영은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진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이전에 저를 포함한 투자은행 고위층 대다수가 이진기의 어리석은 행동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진기는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이진기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소영 대표님이 전달할 때 꼭 이 사건의 중요성을 그에게 인식시켜야 합니다. 무려 M 국에서 일어나고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이에요.” “돈을 어느 정도 이상 벌면 M 국 임원 층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런 민감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대표님도 아시겠죠?” 통화가 끝난 후에도 이소영은 폴슨의 경고 때문에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는 폴슨이 말 속에 숨겨진 의미를 알고 있었다. 이진기가 그렇게 많은 돈을 벌면 월가는 물론 M 국 임원 층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런 민감한 시점에 이런 주목은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 그 시각, 진해시에서 이진기는 일이 이렇게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 TV에서는 구조 작업의 후속 보도가 계속되고 있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곳곳에 폐허와 시신이 널려 있었다. 하든 타워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이곳이 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 NY 시라고 믿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터처럼 보였으니까. [이 대표, 현재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세가 다소 늦춰졌지만 주식 시장은 여전히 처참해.]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 잭에게 말했다. “정부가 공식 뉴스와 대책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주식 시장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거야. 여러분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시장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는 거야.”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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