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1화
전화 속 임연석의 목소리는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
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좋은 일이군요.”
“회사는 평소대로 운영하세요. 해야 할 일을 하고 직원들도 잘 달래주시고요. 이번 일로 놀랐을 겁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다시 생기지 않을 겁니다.”
이진기의 말을 들은 임연석은 망설이며 물었다.
[진기 사장님, 혹시 허씨 가문과 어떤 협정을 맺은 건가요?]
“협정이요? 협정은 맺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른 곳에서 그들을 공격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제대로 이야기하게 될 테니까요.”
이진기의 말은 보기에는 가볍게 들릴 수도 있지만 임연석은 그 안에 숨겨진 충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진기 사장님이 허씨 가문의 허리를 굽히게 만들어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한다니?’
허씨 가문은 정통 X 시 부자였다.
비록 4대 명문가는 아니지만 전 X 시 사람들은 허씨 가문의 힘이 다른 어느 집안보다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임연석은 요동치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이진기를 향한 임연석의 태도는 점점 더 존경스러워졌다.
[진기 사장님, 그럼 저는 일하러 가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회사 내부는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외부적인 요인은 제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연석 씨의 책임 범위에 있죠. 그러니 이 일은 연석 씨에게 맡기겠습니다.”
[네, 진기 사장님.]
이진기가 전화를 끊자마자 곽안우가 들이닥쳤다.
“방금 아버지와 통화하다가 갑자기 불려 나갔어. 큰일이 생긴 것 같은데 뉴스 좀 틀어봐!”
곽안우는 보기 드물게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진기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TV 켜서 M 국 뉴스 생방송 채널로 돌렸다.
TV 화면에는 마른 체형에 희끗희끗한 머리를 가진 어르신이 나타났다.
어르신은 연단에 서서 연설하고 있었다.
밑에 있는 자막 소개를 보지 않아도, 이진기는 그 어르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전 세계 경제 금융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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