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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엽현길은 조심스럽게 곽안우에게 말했다. “오늘 밤 어찌 됐든 우리가 이긴 겁니다.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허웅이 비겁하게 자기 자신을 방패 삼아 이렇게 나올 줄은? 어떻게 보면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잃은 건 없어요. 정말 여기서 사태를 더 크게 만들면 우리에게 손해예요.” 엽현길의 말이 끝나자, 곽안우는 무표정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엽현길의 말을 인정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손해가 맞으니까. 그런데 허웅이 이어서 한 말이 곽안우를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곽씨 집안이면 뭐? 곽 회장님은 분명 영웅이지. 그런데 X시에서, 아니 전 H 국에서 곽안우 당신을 인정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넌 아직 멀었어. 그리고 이진기도 뭐? 그냥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잖아. 날 일시적으로 이길 수는 있겠지만 평생을 이길 수 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진기 그 사람도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비는 날이 올 거야. 듣기로는 곽씨 집안에서 이진기를 눈여겨본다고 들었는데. 아 맞다, 그리고 네 동생 곽안나와 이진기 사이에 뭐가 있다며? 하하 아쉽게 됐네, 사람을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서야.” 허웅은 곽안우를 노려보며 그동안 쌓여왔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오늘 내가 널 이긴다면 넌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내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할 거야. 그러니까 곽안우, 능력이 있다면 불을 붙여봐, 그러면 네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줄 테니까. 그런데 그런 용기도 없다면 날뛰지 말고 가만히 있어. 후회하지도 말고, 이런 기회는 너 평생에 딱 한 번뿐일 테니까. 정말로 본인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너랑 이진기는 예나 지금이나 내 손아귀에 있는 패배한 개들일 뿐이야!” 허웅은 시원하게 속심말을 뱉어냈다. 하지만 이를 들은 곽안우의 얼굴은 까맣게 탔다. 이것이 바로 허웅이 간과한 것이다. 곽안우를 짓밟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곽안우는 정말로 무서운 게 없는 도련님이니까. 정말로 화를 낸다면 천왕이 와도 그를 못 말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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