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1화
곽안우는 노시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노시훈이 곽안우에게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우 형, 바람이 세니 제 라이터 쓰세요.”
곽안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워하며 말했다.
“넌 앞으로 두 번째로 나랑 친한 형제야.”
첫 번째 형제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
담배에 불을 붙인 곽안우는 만족스럽게 한 모금을 빨아들이고 담배를 손에 낀 채 허웅을 삐딱하게 바라보았다.
“허웅, 너처럼 대단한 사람은 죽음도 두렵지 않나 봐?”
허웅은 곽안우의 시선에 압도되어 심장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그는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허웅이 생각할 새도 없이 곽안우는 손에 든 담배꽁초를 튕겼다.
그 오렌지색의 담배꽁초는 차가운 밤바람 속에서 빌라 쪽으로 날아갔다. 빌라 입구에는 곳곳에 흩뿌려진 휘발유 자국이 있다.
그 순간, 허웅은 당황했다. 30여 년 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공포와 후회가 가득한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곽안우, 당신이 감히!”
곽안우는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비웃었다.
“나는 순진한 재벌 2세, 방탕한 도련님일 뿐이야. 그래서 뭐든 잘 못하지만 악행은 제일 잘하지. 하지만 그게 뭐 어때? 나는 괜찮아!
이름을 바꿀 필요도, 성을 바꿀 필요도 없이 나 곽안우로 살 수 있어! 그러니 오늘 네가 죽음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지 한번 보자고!”
허웅은 곽안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못했다. 그의 눈에는 단지 땅에 떨어진 담배꽁초만 보였다.
휘발유 위에 떨어져 파란색이 오렌지색 불꽃이 닿자마자 흐르는 휘발유에 불길이 붙었고 그 불길이 자신을 향해오는 것을 보았다. 그 속도는 너무나도 빨랐다.
허웅은 지금 당장 도망치고 싶었지만 다리는 마치 납을 부은 것처럼 어떻게 해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허웅을 보호하는 보디가드들이 막아섰다.
“허웅 도련님, 빨리 도망가세요!”
보디가드의 공포에 찬 외침이 귀에 울렸다.
그러나 그때 허웅은 마치 트럭에 치인 사람처럼 공중으로 날아갔다. 공중에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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