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2화
운전하는 유군이 물었다.
유군은 이진기가 최근 큰일을 하고 있기에 매우 특별하고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진해시를 떠날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한밤중에 갑자기 X시로 가야 한다니, 분명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이진기의 표정을 본 오랜 파트너 유군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문제가 생겼어.”
이진기는 한숨을 쉬며 약간 짜증스럽게 말했다.
“곽안우가 이 일에 휘말렸어, 자칫하다가 큰 문제로 번질 거야.”
유군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진기형, 괜찮아요, 해결 못 할 문제는 없어요.”
“그랬으면 좋겠네…….”
이진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유군아, 공항 쪽에 문의해 봐, X시에서 온 비행기가 있는지 없는지.”
이진기의 예상대로 한 시간 전에 이진기의 개인 비행기, 만류가 X시에서 출발해 진해 공항에 도착했다. 바로 이진기를 태우기 위해서였다.
“알겠어요.”
유군은 더 이상 묻지도 말하지도 않고 공항에 연락했다.
30분 후, 큰 벤틀리가 진해 국제공항 주차장에 주차되었다. 이진기는 짐 하나 제대로 챙기지도 못한 채 유군과 함께 VIP 특별 통로를 통해 비행기에 올랐다. 기름을 가득 채운 비행기는 엔진 소리를 내며 구름을 향해, X시를 향해 날아갔다.
이진기가 출발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지만 X시의 상류층은 발칵 뒤집어져 있었다.
곽씨 집안의 저택.
급히 A시에서 돌아온 곽진규는 아무런 표정 없이 중아 소파에 앉아 천천히 시가를 피웠다. 그의 옆에는 두 남자가 앉아 있었다.
하나는 엽현길의 아버지이자 엽씨 가문의 가주인 엽성하였다.
다른 하나는 풍채가 좋고 기세가 남다른, 희끗희끗한 백색 머리를 가진 신안 그룹의 수장인 노상명이었다.
“곽 회장, 지금 안우와 현길, 그리고 시훈이 모두 경찰서에 붙잡혀 있어요. 방금 연락해 봤는데 면회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일은 분명 허씨 가문과 연관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우리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해요. 아니면 저 세 아이가 위험해질 겁니다.”
엽성하가 가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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