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2화
통화를 마친 이진기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이경한과 반종현이 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지만, 반종현이 이런 식으로 급하게 인연을 끊으려는 행위는 이진기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됐어? 협상이 무산됐어?”
곽안우가 이진기의 표정을 보고 물었다.
이진기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무산되진 않았어, 그저 위험 앞에서 각자 능력을 발휘하는 거지.”
“이 사람들, 제대로 된 사람들이 아니네.”
곽안우가 비웃으며 말했다.
“먹을 게 있을 때는 미친 듯이 달려들고, 문제가 생기면 누구보다 빨리 도망가네.”
“그렇게만 볼 수는 없어. 적어도 그들은 아직도 내 편이니까.”
이진기가 한숨을 내쉬며 가슴속 답답함을 털어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 그들이 직접 자금을 운용하고 싶다면 하게 놔둘 수밖에. 내 말만 잘 듣는다면, 그 돈은 누가 관리하든 마찬가지야. 어차피 본인들 돈이기도 하고.
하지만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도 큰 문제는 아니야. 결국에는 누가 더 많이 벌었는지, 각자의 능력에 달린 거니까. 그러니 그들이 월가 편에 설 리는 없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곽안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들의 뿌리는 국내에 있어. 내가 천영 어르신한테 들은 바로는, GJ시에서 이미 이 일에 관심을 두고 조용히 준비하고 있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들이 널 배신한다는 건 미친 짓이야.
널 배신한다는 건 그들 자신을 배신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가문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국가의 의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소멸하는 건 순식간의 일이고, 특히 이렇게 대중의 분노를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래.”
“GJ시에서 무슨 움직임이 있어?”
이진기가 물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
곽안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내가 아는 건 천영 어르신이 너랑 이야기한 후에 GJ시로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는 거야. 네가 처음 공매도에 들어갈 때, GJ시의 정부 기관이 이미 주목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부탁이야, GJ시의 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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