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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몇 번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진기는 이 넓고 화려한 저택 앞에 서면 항상 탄성을 지르곤 했다. 황태준이 얼마나 부유한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황태준이 직접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진기를 맞이하기 위해 나온 듯했다. “태준 어르신, 이렇게 후배를 맞이하러 나오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진기가 빠르게 다가가며 몸을 숙였다. 비록 눈앞의 황태준이 얼마나 불쾌한지, 심지어 양측 사이에 앙금이 있었음에도, 이는 비즈니스의 일부였다. 비즈니스에서 겉모습조차 가꾸지 못한다면, 그 비즈니스는 크게 성공할 수 없다. 황태준은 웃으며 말했다. “진기야, 설마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태준 어르신은 제 선배님인데 후배인 제가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감히 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한 적이 없는 건가?” 황태준이 물었다. 이진기는 웃으면서 문 앞에 있는 돌사자를 가리켰다. “이 돌사자는 위엄이 넘칩니다. 지난번에 여기에 놓인 것과는 다른 것 같네요?” “지난번에 본 것은 가짜였고, 이건 진짜야. 세종이 왕이었을 때, 그의 궁전 입구에 놓인 돌사자지. 그때 국립 박물관에서 전시하겠다고 빌려 갔었고, 전시가 끝난 후에 돌려받은 거야. 이제야 원래 자리로 돌아온 거야.” 황태준의 말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세종 집권하던 시기로부터 지금까지, 적어도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이다. 하지만 황태준에게는 그저 문 앞에 무심코 놓은 물건일 뿐이었다. 전문가들이 보았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태준 어르신은 정말 배포가 남다르시네요.” 이진기가 칭찬했다. “돌사자는 돌사자일 뿐이야. 아무리 오래되고 고대의 것이라 해도, 그 본질은 문을 지키고 집을 수호하는 거야. 그러니 여기 두는 것이 적절하지. 어차피 하나당 수백 킬로그램이니 도둑이 훔쳐 갈 일도 없어.” 황태준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말을 마친 황태준은 이진기 옆에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곽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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