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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화

이진기는 앞에 놓인 대나무 새겨진 현판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좋은 글이네요.” 이진기의 말에 황태준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출처를 아나?”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가 쓴 거죠. 여유로움 속에 숨겨진 패기가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변화무쌍한 것에도 흐트러짐이 없는 인간의 기개를 느낄 수 있죠. 저에게 꽤 의미가 있는 서예 작품입니다.” 이진기는 말하면서 약간 안도했다. 전생에서 그의 중요한 클라이언트 중 한 명이 이 서예 작품을 매우 좋아했고, 정조의 진품을 10억8천만 원에 입찰하려 했으나 실패했었다. 이진기가 이 사실을 알고 알게 된 건 그 돈이 이진기가 관리하던 주식 계좌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진기는 이 서예 작품을 잊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오늘 운 좋게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었다. 황태준은 더욱 활짝 웃으며 말했다. “맞아, 이 서예 작품은 정조의 서재에 걸려 있던 작품이야. 수많은 서예 작품 중에서도 이건 정말 탁월한 걸작이지. 나도 이 서예 작품을 가장 좋아해.” 그러나 이진기는 그 서예 작품을 다시 쳐다보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황태준의 서재에 있는 이 서예 작품이 진품이라면, 전생에서 그 클라이언트가 경매에서 입찰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앞으로 6-7년의 시간이 남아 있었고, 황태준의 재산을 고려하면 그 기간 재산을 경매에 내놓을 정도로 몰락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기에 더 미스터리이다. 잠깐의 대화 후, 이진기는 편안하게 의자에 앉았고, 곽안우도 마주 앉았다. 이윽고 황태준이 대화를 시작했다. “네가 온 이유는 이미 알고 있어.” 황태준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원칙적으로, 너를 지지할 수는 있어. 워낙 중대한 사안이기에 개인적인 소견은 잠시 미뤄두는 게 맞지. 이 점은 나도 동의해.”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드립니다.” 그러자 황태준은 이진기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웃었다. “여우처럼 꾀부릴 생각은 하지 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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