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2화
H 국은 그리 평화롭지 못한 곳이며, 게다가 해외 출장이라 이진기는 당연히 유군과 함께 가야 했다. 이진기의 전화를 받고 반 시간 만에 유군은 이미 차를 몰고 회사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진기는 김나희에게 몇 가지 부탁을 하고 유군과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 길에서, 이진기는 곽안우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이거 뭐야, 사장님이 나 같은 직원도 감시하는 거야?]
곽안우는 이진기가 정현진을 추적하는 일이 어떻게 됐는지 물으려는 줄 알고 조금 기분이 나빴다.
그러자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은 당분간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야, 그렇기 떄문에 이 일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야. 그냥 인사하려고. 나 지금 H 국에 가야 해, 잘 되면 내일이면 돌아올 거야.”
곽안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
[이럴 수가, 난 여기서 너 대신 일하고 있는데, 넌 혼자 즐기러 가? 네가 그러고도 정말 사람이야?]
“즐기러 가는 게 아니야, 정사를 보러 가는 거야.”
이진기가 설명했다.
그러나 곽안우는 여전히 불만스럽게 말했다.
[됐어, 됐어, 지금 나가서 즐기면서도 나를 데리고 가지 않는구나.]
이진기가 말하려는 찰나, 곽안우가 갑자기 말했다.
[소식이 왔어, 끊을게, 요즘 정현진의 비밀을 참 많이 발견했거든. 돌아오면 얘기하자.]
말을 마친 곽안우가 전화를 끊었다.
이진기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일에 비하면 정현진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또한 곽안우가 자기 일을 계속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윽고 이진기는 직접 조수연에게 전화를 걸어, H 국에 가는 길에 있다고 말했다.
[언제쯤 도착하죠?]
조수연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었고,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바로 시간을 물었다.
“대략 3시간 뒤쯤 이요.”
이진기가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개인 비행기이긴 하지만, 긴급으로 항공로를 신청하고 이륙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비행 자체는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삼신에서 모실 오신 사람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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