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7화
이진기는 현재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파악했다. 진 잭도 흥분을 억누르며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진기 대표, 현재 우리 진해 거래 센터와 H시 거래 센터의 손실은 각각 21%와 16%로, 한세븐 펀드 설립 이래 가장 큰 손실이야. X시 쪽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지금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X시가 완전히 분열됐다는 것뿐이야.”
그러자 이진기가 진 잭이 X시에 대해 계속 보고하는 것을 막으며 말했다.
[X시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일단 그건 신경 쓰지 말고, 폭락한 포지션은 모두 버리고 폭락하지 않은 포지션은 천천히 양을 줄여서 청산해. 일단 공간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해.]
이진기는 자신의 명령이 H국의 화폐 가치에 최소한 조 단위의 손해를 가져올 것임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대안은 없었다.
만약 이를 견디며 현재의 혼돈을 계속해서 끌고 간다면, 미래의 전투는 굳이 싸울 필요도 없게 될 것이다. 모두가 스스로 적절한 높이를 찾아 절벽으로 몸을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알겠어,진기 대표. 아, 그리고 H시 거래 센터의 이경한이 통화를 하고 싶어 해.”
이진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연결해.]
곧바로, 이경한의 어두운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 그는 이진기가 왜 늦었는지 묻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재 심각한 상황에 대해 화내지도 않았다.
이것이 바로 엘리트와 일반인의 차이다. 이경한은 지금 해야 할 일이 이진기와 다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철기가 죽고 싶은 모양이네요.]
이것이 이경한의 첫 마디였다.
“본인이 죽고 싶어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더군다나 실제로 죽는 건 우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진기가 대답했다.
이경한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그런 X시 같은 작은 곳에서 나온 사업가들은 그래서 문제라니까요? 시야가 좁아도 너무 좁아. 곽씨 집안에 모든 정력을 다 소모해 버렸으니 어찌 보면 그들의 몰락은 자업자득이죠.]
“구체적인 상황은 곽안우와 연락을 해봐야 알겠지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