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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8화

이경한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이게 바로 제가 이진기 씨를 가장 존경하는 이유죠. 이진기 씨는 능수능란한 사람이고 시기를 잘 꿰뚫어 보는 사람이죠. 하지만 아무리 그런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어리석은 결정은 내려선 안 됩니다.] “그렇지만.” 이진기가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인생이란 고개를 더 높이 들어 더욱 먼 곳을 바라보며 걷는 여정과도 같죠. 낮춘 자세와 굽힌 등으로 수많은 이해관계를 어루만지며, 삶의 틈바구니에서 조심스레 자리를 잡아가는 것.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이익을 취하는 자만이 결국 남게 되지만, 그때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세월의 무게에 허리를 숙여, 한때 그들을 정의했던 예리함조차 잃어버린 채로 남게 되죠. 99년을 절제하며 살다가, 마지막 한 해를 내 방식대로 살겠다는 결심을 해도, 그때는 이미 늦었어요. 그러니 지금, 저는 저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복수할 겁니다. 저, 이진기는 이익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있지만 배신에 대해서만큼은 용납할 수 없어요. 그들에게 나의 칼 한 자루가 얼마나 날카로운지 보여줄 겁니다. 그들이 머리 세개에 팔이 여섯개 달린 괴물이라 할지라도, 나의 칼끝은 그 어떤 것보다도 예리할 겁니다.” 이경한은 이진기를 바라보며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조형석이 이진기에 대해 한 평가가 스쳐 지나갔다. ‘영리하고 거의 요물에 가까운, 천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재능. 안타깝게도 신중함은 있으나 강한 지배력이 부족하고, 남부에서 온 사람들이 그렇듯 아주 세심하지만 아우라와 결단력이 부족하다. X발, 조형석, 이진기를 그렇게 잘 알면 지금 당장 휠체어를 타고 나와 지금의 이진기를 한번 평가해 봐.’ [이 일에 대해선 제가 충분히 고민해 본 다음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이경한의 태도는 한층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부정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희망이 거의 없으니까요. 국내에서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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