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9화
현재 곽안우의 젊음은 그 강인함이 빛나는 시절이다. 곽안우는 장수하는 귀족들이 즐기는 방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신체 단련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화려한 일상을 즐기면서도 자제력을 잃지 않는 곽안우의 모습은 동년배들과 비교해도 유별나게 돋보였다. 그러나 더 주목할 만한 것은, 곽안우가 유군으로부터 습득한 몇몇 능력이었다.
따라서 그 강력하고 무거운 한 방은, 곽안우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날린 것이었다.
이 한 방에 이철기는 마치 인형처럼 벽에 부딪혀 큰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나뒹굴었다. 거대한 충격으로 인해 공중으로 날아간 뒤 벽에 부딪히며 내는 펑 하는 소리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이철기는 천천히 바닥으로 미끄러지며 앉았고, 하얀 벽에는 그의 피로 만들어진 불편한 흔적이 남았다. 한 번의 가격, 한 번의 충돌은 이철기의 몸에 가해진 것이지만, 실제로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번개처럼 울려 퍼졌다.
이를 본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곽안우의 방탕함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이처럼 대담한 행동까지 할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이철기를 단 한 방에 쓰러뜨린 것은 그야말로 대사건이었다.
한편, 벽에 기대 앉은 이철기는 시야가 어두워지고 머릿속이 윙윙 울리는 것 같았다. 정신을 거의 잃어가는 상태에서 머리는 마비된 듯했고, 이철기는 고통조차 느끼지 못했다.
곽안우를 올려다보는 순간, 곽안우 역시 걸음을 옮겨 이철기에게 다가갔다. 이를 본 이철기의 부하들은 곽안우가 접근하려 하자 급히 곽안우를 둘러싸 막아섰다.
“비켜.”
곽안우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입술을 살짝 벌려 두 글자를 흘려보냈다. 곽안우의 태도와 표정은 이전에 이철기가 그의 앞을 비켜 달라 부탁했을 때와 오버랩 되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훨씬 더 오만하고 노골적이었다.
한편 이철기의 경호원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지만, 곽안우의 위압감에도 불구하고 즉시 길을 터주진 않았다.
“안우 도련님, 좀 양보해 주십시오.”
이철기와 함께 십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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