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8화
이 밤은 완전히 미친 밤이었다.
이진기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곽안나가 첫 경험이라는데 어떻게 이렇게 뜨거울 수 있는지. 곽안나는 계속해서 이진기와 주도권을 두고 다투었고, 첫 경험에서 H국 남자인 이진기가 양보 할리가?
사랑의 열기 속에서, 땀과 숨결 소리가 깊은 밤까지 이어졌다. 마치 고양이처럼 순해진 곽안나를 안고, 이진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냈다고 안도했다.
품 안에서 얼굴이 붉어지고, 코끝에 땀방울이 맺힌 곽안나를 바라보며, 이진기는 인생의 정점에 서 있다고 느꼈다. 곽씨 가문의 공주를 드디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너에게 한 가지 질문할 텐데 잘 생각해보고 대답해줘.”
이진기가 말했다.
곽안나는 게으르게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힘없이 말했다.
“간단한 거면 좋겠네요, 지금은 생각할 힘도 없어요.”
“아주 간단해, 그냥 수수께끼야.”
“남자의 손가락이 길대,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먹어본 음식 중 무엇일까?”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곽안나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남자의 손가락이 길다고요? 그런데 음식이라고요? 그것도 모두가 먹어본 거라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겠죠. 남자의 손가락이 길다는 건..., 그럼 여성과는 상관없을 거고...”
곽안나는 애써 생각해봤지만 이내 포기하고 말했다.
“모르겠어요, 뭐예요?”
이진기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곽안나의 손을 자신의 몸 어딘가로 가져갔다.
곽안나는 이진기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몇 초간 그 상태로 있었다가, 번개처럼 손을 빼내더니 이진기의 팔뚝을 꼬집으며 소리쳤다.
“진기 오빠, 미쳤어요!”
“왜, 방금 전에는...”
“쓰읍, 가만히 있어요!”
이진기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더 이상은 말 안 할게. 하지만 정말로 너를 얕보고 물어본 건 아니야. 네 손이 닿았던 그 장소가 바로 수수께끼의 해답이야, 바로‘달걀’이지.”
곽안나는 영리한 사람이었기에, 이진기가 던진 수수께끼를 금방 이해했다. 남자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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