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4화
“그럼 건승 차관님, 정책원 사람들에게 물어보십시오. 10조 8천억 원의 손실 한도로 어떻게 소로스를 몰아낼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적은 돈으로는 소로스가 전력을 다해 공격하면 바로 박살 날 겁니다. 저는 제 이익에 신경 쓰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싸울 때 충분한 탄약은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저는 모든 자금을 스스로 조달했습니다. 여러 방법을 사용했지만, GJ시에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GJ시가 큰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싸울 수 없습니다.
저는 사람이지 신이 아닙니다. 소로스는 최소 2000억 달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회보장기금이 전부 108조 원인데, 소로스를 이기려면 손실 한도 10%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 조건으로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일에 정말 진심입니다.”
감정이 격해진 이진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내 자신이 누구와 통화하고 있는지를 깨닫고는 미안한 감정을 담아 말했다.
“죄송합니다, 건승 차관님. 감정이 조금 격해졌습니다.”
이진기가 말했다.
[괜찮아, 이해해.]
옥건승은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잠깐 전화 끊지 마.]
말을 끝낸 옥건승은 이진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아주 특별한 라인으로 연결했다.
약 10분 정도 기다리자 전화기 너머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기 대표, 안녕.”
이진기는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매우 익숙하게 들렸다. 매일 듣는 목소리 같았지만, 누구인지 떠오르지는 않았다.
[안녕하세요, 누구신가요?]
옥건승이 전화를 연결해 줄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 신분은 옥건승보다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진기는 왜 이 목소리가 이렇게 익숙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진기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의 어르신이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그 순간 이진기의 머릿속이 하얘졌고, 이진기는 무의식적으로 일어서서 공손하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후배 이진기입니다. 건강은 어떠십니까?]
“좋아, 아주 좋아.”
어르신의 웃음소리는 시원했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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