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화

올림픽 유치 성공 파티는 이미 국가적 경축 행사가 되었다. 이 당시 서민들이 즐길 여가 생활은 후세처럼 다양하지 않았고 대부분 비슷한 놀이뿐이었다. 저녁에 나이트에 가서 춤 좀 추고, 삼겹살 좀 구워 먹고 노래방 가는 게 다였다. 대부분 이 정도뿐이었다. 그래서 이 파티에 관한 소식이 나오자마자 올림픽 유치 성공 파티는 온 국민의 관심을 사로잡은 큰 행사가 되었다. 이 영향력은 거의 명절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었다. 다만 명절은 매년 있지만, 올림픽 성공 유치 파티는 지금 단 한 번뿐이다. 그래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이튿날, 이진기와 곽안우는 함께 공항에 도착했다. 오늘은 홍콩의 모든 귀빈이 G시에 도착하는 날이니 이진기도 당연히 환영하러 가야 했다. 공항에 도착하자 주인공은 이진기가 아니었다. 4대 가문이 함께 오고 있고, 그중 명망 높은 곽천영이라는 어르신도 오신다는 소식이 G시에 알려지자, 최고 수준의 환영단이 준비하고 있었다. 다른 건 말할 것도 없이, G시의 수뇌부인 시장과 부시장이 직접 마중 나왔으니, 이진기는 그저 그 옆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이번 4대 가문이 함께 방문한 이유가 정부 때문이 아니라 이진기 덕분이라는 걸 정부 사람들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기가 홍콩에서 했던 그 일들은 정부에서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진기가 막 도착했을 때 시장과 부시장이 친절하게 그를 반겼다. 곽안우도 자연히 곽씨 집안사람으로서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참나, 다들 너한테 엄청 친절하네. 널 당장이라도 데려가고 싶어 하는 거 같았어.” 두 사람이 자리에 돌아온 후 곽안우는 약간 질투하듯 말했다. 이진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친절한 거랑 당장 데려가고 싶은 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당연히 상관있지. 당장 데려가서 일 시키려고! 네 능력이랑 영향력이면 엄청나게 써먹을 수 있잖아.” 이진기는 웃으며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다 이사님 할아버님 덕분이죠. 내 능력으로만 봤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