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4화
그 자리에서는 구석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던 곽진규가 곽천영의 눈빛을 읽고서 얼른 일어나 그 일에 대해서 전부 설명했다.
고위층 인사들은 과정을 전부 들은 후 고개를 끄덕였다.
“대단한 실력이네요. 서양 쪽 힘을 그렇게 상대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겠어요.”
곽천영은 웃으며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수한 젊은 인재가 있으면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기회를 열어 줘야 해요. 이런 인재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장래가 더욱 밝아지는 거죠.”
이은강은 구석에 앉아 어르신들이 끊임없이 이진기를 칭찬하는 것을 들으며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그래, 더 칭찬하고 더 높이 올라가야 떨어졌을 때 더 처참한 법이지!
기대가 클수록 짊어져야 하는 무게도 무거워지는 법이다. 아직 서른 살도 되지 않은 이진기가 이런 무거운 짐을 얼마나 질 수 있겠는가?
그리고 어디에서든 이진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꼭 존재하는 법이다.
예를 들면, 여기 있는 고위층 중에서도 두 사람은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
“회장님, 30초 남았습니다.”
김병우가 공손하게 이진기에게 보고했다.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부했다.
“반드시 정시에 시작되어야 해요. 1초도 착오가 있어서는 안 돼요.”
김병우는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
“회장님, 안심하세요. 이미 여러 번 시물레이션하면서 시간 체크했으니 1초의 착오도 없을 겁니다.”
“진희 엔터 직원들이 확실히 실력 있더라고요. 이번 무대 효과는 분명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낼 겁니다.”
김병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진기는 웃으며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고개를 들어 체육관 상공의 어두운 밤하늘을 응시했다.
오늘 밤 이후, SN 엔터테인먼트는 국내에서 더 이상 경쟁 상대가 없을 것이다.
마지막 1초가 흐르고 7시 정각이 되자, G시 올림픽 유치 성공 파티가 정식으로 개최되었다.
“펑펑펑!”
연이은 거대한 굉음 소리가 체육관 근처에서 들려오자,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 많은 시민은 두리번거렸다.
“저기 봐! 불꽃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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