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화
이튿날 이른 아침, 임정빈 집.
시가 냄새가 공기 중에 자욱한 가운데, 임정빈은 조용히 아들 임이천의 말을 듣고 있었다.
“일의 경위는…….”
임이천은 주먹을 꽉 쥔 채 여전히 마음속의 울분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이진기와 곽안우도 정말 너무 날뛰는구나. 내가 이런 패를 들고 있는데 감히 이렇게 나오다니, 우리가 어떻게 나올지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 여기가 어디야? GJ시야! 그들이 위세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임이천은 이를 악물고 분노하며 답했다.
“아버지, 이번에는 꼭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해요.”
연기 속에 숨겨진 임정빈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가 섬뜩하게 흘러나왔다.
“이렇게 큰 일을 왜 진작 나에게 말하지 않았지?”
“어제는 정말 너무 늦었고, 게다가 아버지가 이제 막 외지에서 돌아오셔서…….”
“그럼 그 전에는? 그 물건들을 받고 나서 바로 나에게 연락했어야지! 다른 물건이라면 몰라도, 네가 얻은 게 뭔지 보라고! 곽씨 집안의 GJ지사 지분, 그들과 올림픽선수촌에 관한 프로젝트 설명서, 이렇게 중요한 걸 어떻게 네가 사사로이 처리해? 그리고 순진하게도 직접 찾아가다니?”
침울한 임정빈의 말에, 임이천은 승복하지 않고 말했다.
“제 선택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그들에게 물건을 돌려줄 생각이 없었고, 속이고 나서 다시 물건을 상부에 건네주려고 했던 거예요. 그들이 이렇게 죽기살기로 덤빌 줄은 몰랐어요.”
“왜 네가 그들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 두 가지 물건은 정말 중요하니까요, 그들이 어떻게 감히 이렇게 큰 책임을 질 수 있겠어요…….”
임이천은 무의식적으로 대답하다가, 갑자기 얼굴을 찡그렸다. 임정빈은 그를 보고 마침내 일의 전말을 알게 되어 탄식했다.
“이제 알았니, 이게 바로 너와 이진기의 차이야. 그 주식들은 말할 것도 없지. 네가 그들을 속이든, 주식을 상납하든, 가장 먼저 즉시 명의변경을 하지 않는 한, 그들은 언제든지 회사를 비우고, 자금을 빼낼 수 있어. 나머지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지. 예상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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