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2화
하지만 이 숫자는 전인란 가족을 충분히 놀라게 할 만한 금액이었다. 사업을 제안한 이동영조차도 이진기가 이렇게 많은 투자를 할 줄은 몰랐다.
“허, 총 16억이라니, 이게 얼마야? 손해를 보면 어떡하지?”
전인란의 물음에 이진기가 웃으며 답했다.
“사업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가장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예요.”
“16억의 10% 지분이면, 나는 처음부터 1.6억이 있는거야?”
이동영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이건 시작일 뿐이야. 그리고 하이라오 샤브샤브의 사장이 브랜드와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직원 훈련도 그가 책임져야 해. 그의 지분도 좀 있어야지. 이쪽은 네가 스스로 협상해 봐.”
이진기의 담담한 말에 이동영은 고개를 긁적이며 머쓱해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일을 망치면 어떡해… 형의 투자금이 너무 많은데?”
“돈이 많든 적든 똑같아. 내가 전에 들은 바에 의하면 하이라오 사장은 큰 뜻을 가진 사람이야. 그 사람이 너를 우호적으로 대하게 만들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먼 곳에서 동남성까지 와서 너와 함께 가게를 열겠니? 가장 중요한 건, 그 사장이 이미 하이라오 샤브샤브를 확장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하지만 그도 충분한 자본이 없겠지. 지금 네가 나 대신 그 사장과 협상하면 너에게는 그가 필요로 하는 자본이 있어. 자금상의 주도권을 네가 쥐고 있다는 걸 잘 기억해.”
자신의 사촌동생이기에, 이진기는 몇 마디 충고를 계속 늘어놓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 멍청한 동생이 그냥 다른 사람과 협상 자리에 앉았을 때 뼈도 못추리고 당할 게 뻔하기에.
비록 이 프로젝트의 최종 심사는 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지만, 이진기는 설 연휴 이후에 점점 더 바빠질 거라는 생각에 이런 ‘작은 프로젝트’에 낭비할 시간이 별로 없을 거라는 걸 잘 안다. 그렇기에 지금 많이 충고해 두는 것이다.
전문적이고 어려운 용어를 섞어 가며 하는 이진기의 말에, 전인란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도무지 무슨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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