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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이 전화는 바로 전준걸을 아득한 심연 속으로 빠뜨렸다. 그는 아무리 해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 어떻게 이 사람이 갑자기 혼자 튀어나와서 바로 자신의 공사 계약을 망쳐놓는단 말인가? 이런 사람은 분명히 연기를 잘하는 미치광이든지, 얼굴에 철판을 깐 사람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이내 이진기의 뒤에 있는 벤틀리에 시선을 옮기고 침을 한 번 삼킨 전준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싹하게 차가워짐을 느꼈다. 과연 미친 놈이 벤틀리를 운전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이 남자가 바로 김나희의 현재 남자친구, 자신이 비웃은 그 농촌 부녀자의 아들임이 분명하다. 자신에게 큰 재앙이 닥쳤다는 것을 깨달은 전준걸은 바로 그 자리에서 이진기에게 털썩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눈을 뜨고도 높으신 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미천한 사람이 뭐라고 해보려고 공사를 따낸 건데… 그 공사는 우리 일가의 생명줄이고 뒷거래로 얻어낸 게 아닙니다. 다 정당하게 입찰을 통해서 얻은 거예요.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전준걸이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후회하며 말하자, 이진기는 그 말을 다 듣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당신이 정규 입찰을 통해 받은 공사라고 말했으니, 좋아, 내가 이 일을 조사해 보지. 만약 당신이 입찰을 통해 얻었다면 나는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당신이 뇌물을 줬다면, 뇌물을 받은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해. 뇌물을 준 사람도 마찬가지로 도망갈 수 없지.” 그 말을 들은 전준걸의 안색이 변했고, 그저 비참하게 고개를 들어 물을 수밖에 없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너는 내가 누군지 알 자격이 없어.” 말을 마친 이진기는 더 이상 전준걸을 상대하지 않고 몸을 돌려 유수현의 앞으로 갔다. “엄마, 괜찮으세요?” 유수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별 일 아니야, 나는 괜찮아.” 이진기가 김나희와 유수현을 데리고 차로 돌아가자, 뒤에서 따라가던 유채강은 사람 같지 않은 안색으로 서 있는 전준걸 앞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이 남림강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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