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1화
그는 자신이 언젠가 틀림없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오만한 생각에 이진기가 장래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도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다. 농촌의 가난한 친척들이 말하는 장래성은 별 대단한 게 아닐 게 뻔했다. 그러나 오늘 자신이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호화로운 별장과 줄줄이 선 BMW를 직접 보고 이호영은 질투가 나서 온몸이 괴로웠다.
“이렇게 돈이 많으면 친척들한테 좀 주면 안 돼? 자랑할 줄만 아는 사람이 무슨 장래성이 있다는 거야. 성격이 이래서야 돈이 있는것도 지금뿐이지. 앞으로 큰 손해를 볼 게 분명해!”
이호영이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이진기가 샹그릴라 호텔에 막 도착했을 때, 친척들은 이미 20여분 전에 도착해 각자 자리에 앉아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모두가 가능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마치 이런 장소에 자주 오는 것처럼 여기저기 두리번거리지 않고 참았지만, 사실 현장에 있던 누구도 5성급 호텔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심지어 냅킨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몰라 어떤 사람은 멱살에 걸쳤고, 어떤 사람은 아예 접시 밑에 깔아놓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손을 닦는 손수건인 줄 알고 뭉쳐서 옆으로 던져놓았다. 룸에 있는 세 개의 테이블에 이미 음식과 음료수가 올려져 있었고, 아이들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음식을 간절히 바라보며 손을 뻗어 만지려 했지만 어른들의 손에 가로막혔다. 어른들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이런 정교한 음식들을 맛보고 싶었지만, 이진기가 도착하지 않아 누구도 먼저 젓가락을 휘두르지 못했다. 상하관계가 분명한데도 대가족 어른들이 모두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음식을 먹게 만드는 것, 이게 바로 돈의 매력이다.
문밖에서 들어온 이진기는 이 장면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르신들. 왜 아직 안 드시고 계세요?”
이진기의 삼촌이 먼저 일어서서 웃는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
“진기 왔구나. 우리도 방금 왔어. 어서 와서 앉아.”
이진기는 메인 테이블에서 아버지 이승수의 왼쪽 자리가 자신을 위해 남겨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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