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9화
하지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호영을 쳐다보았다.
“원래 제가 이 사람을 바로 박아 두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안 될 것 같네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완전히 쓸모가 없는 것도 아니야. 이 형제 둘 다 네 손에 쥘 수 있다면 한번 믿어봐도 될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하지성의 눈이 번쩍 뜨였다. 이호영이 이 자리에 있기에 하세현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하지성도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기에, 하세현이 한 번 말했을 뿐인데도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
계획을 머릿속에 잘 세운 후, 하지성이 이호영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너, 형을 설득할 자신이 얼마나 있어?”
곰곰이 생각하던 이호영은 하지성을 한 번 본 뒤 망설이며 우물쭈물 말을 하지 못했다.
“뭘 망설여, 바로 말해!”
하지성이 짜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저는 도련님이 대단한 능력자라는 걸 알지만, 저희 형은 모릅니다. 그리고 형이 이제 막 이진기의 투자를 받아 큰 일을 준비하고 있어서, 실제적인 이득이 없으면 어려울 것 같아요.”
이호영의 말에 하지성이 냉소를 지었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나에게 이득을 달라고?”
그의 음산한 눈빛을 보고, 이호영이 부들부들 떨며 바삐 말했다.
“도련님, 저에게 이틀의 시간을 주세요. 마침 곧 설날 연휴니, 제가 방법을 강구해서 형을 설득해 볼게요.”
“네 형을 설득할 때, 이진기가 그에게 뭘 주든지 내가 그 두 배를 줄 수 있다고 말해. 그리고 일이 성사되면 너희 형제 둘 다 좋은 걸 얻게 될 거라고 전해.”
이호영이 마음 속의 흥분을 참으며 공손하게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꺼져.”
하지성이 C시로 돌아와 꾸미고 있는 계획에 대해 이진기는 전혀 모르고 있으며, 지금 투자회사 사무실에서 GJ시에서 막 돌아온 도준호와 일 얘기를 하고 있다.
“시나 쪽 상황은 기본적으로 안정되었고, 연휴에 들어가면 당직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쉴 예정입니다.”
이진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도준호를 향해 웃었다.
“그동안 수고했어요.”
“다 일인데요, 뭐. 저도 일 안하고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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