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0화
이번 화재는 동남성을 뒤흔들 정도로 큰 뉴스거리였고, 이진기의 재산 약 94억도 함께 태워버렸다.
“이 대표님, 김 사장님, 이번 화재에서 타버린 공사 재료와 다시 건설해야 하는 시설이 약 80억, 그리고 다시 건설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 등이 14억, 총 94억 정도가 들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화재에서 사망자는 없지만 중상자가 16명 정도 있습니다. 이 중 평생 장애는 5명, 그 중 세 명은 중증 화상과 함께 장애가 생긴 거라 평생 병상에서 지내야 합니다. 관련 배상 및 보험 공제를 하면 저희 쪽에서 약 12억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합니다. 이 12억은 다른 부상자들 치료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금액이라서, 전체 비용은 약 22억 정도로 추산됩니다.”
깊은 밤, 진희부동산의 사무실에서 이진기와 김동성이 깊게 가라앉은 얼굴로 도순익의 보고를 듣고 있다. 이진기는 원래 김동성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으나, 이렇게 큰 일이 생기면 반드시 제때 상황을 전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오해와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같이 도순익의 보고를 듣기로 했다.
“그러면 전체 경제적 손실은 약 120억 정도라는 거군요.”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모두 직접적인 손실 금액입니다. 간접적인 손실 금액은 따로 계산해야 해요. 적어도 1주일동안은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없으니, 그동안 관련된 작업지연비와 장소대여비용 등 보이지 않는 지출이 적어도 60억은 될 겁니다.”
‘탁’
김동성이 담배에 불을 붙인 뒤 라이터를 책상 위에 세게 던지자, 도순익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차마 김동성을 쳐다보지 못했다.
“오늘 수고하셨어요. 내일도 해야 할 일이 많으니 먼저 돌아가세요.”
이진기가 그에게 말하자, 도순익은 감옥에서 풀려난듯 황급히 작별인사를 한 후 사무실을 떠났다.
그가 떠나자 사무실 안에는 이진기와 김동성 두 사람이 남았다.
“진기야, 이 화재, 심상치가 않아.”
김동성이 연기를 내뿜으며 말하자, 이진기도 소파에 기대어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비볐다.
“확실히 뭔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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