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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어쨌든 큰 일인데, 뭘 이렇게 서두르니?” 하세윤의 말에 하지성은 어깨를 으쓱했다. “저는 급할 거 없어요. 하지만 X시 쪽은 이미 기다리다 지쳐서 짜증이 났어요. 이진기 같은 놈한테 그 사람들이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대처할 가치가 전혀 없으니까요. 큰아버지, 이진기를 해결하면 김동성 쪽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몰락하게 되는데 이렇게 좋은 걸 뭘 걱정하세요?” 그 말을 들으며 하세윤이 담배를 입에 물더니 연기 몇 모금을 내뿜었다. “걱정하는 게 아니라, 지금 동남성에서 김동성의 세력이 많이 커져서 정말 만만하지가 않아.” “큰아버지께서 그런 생각을 하실 줄 알고 저도 만반의 대책을 세웠죠.” 하세윤이 눈썹을 치켜뜨고 하지성을 바라보며 답을 기다렸다. 비록 호칭은 큰아버지와 조카라고 부르며 의리있는 척했지만, 하세윤은 자신의 조카가 여우 같은 놈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가문 안에서의 권력은 애초에 하지성이 이진기에게 패한 틈을 타 하세현을 몰아세워 손에 넣은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아직 한 가문이지만 상대방의 뒷통수를 치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맹씨 가문이 이미 우리가 행동할 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성이 목소리를 낮추어 말하자, 하세윤이 담배를 쥔 손을 떨며 깜짝 놀랐다. “맹씨 가문이? 진짜?!” 동남성에서 제일 가는 가문을 말하라면, 의심할 여지없이 누구나 맹씨 가문을 말할 것이다. 하지만 맹씨 가문은 소극적이라 어떤 일에 나서는 일이 드물어서, 동남성의 가문들은 무의식적으로 맹씨 가문을 배제하곤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동남성에서 맹씨 가문의 수익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손을 댄다면 금방 죽게 될 것이다. 그의 놀란 반응이 예외가 아니라는 듯 하지성이 웃었다. 사실 그는 맹씨 가문이 돕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세윤보다 더 놀랐었다. “X시 쪽에서 저에게 준 건 돈뿐만이 아닙니다.” 하지성이 또 다른 소식을 털어놓았다. “그냥 바로 말씀드릴게요. 제가 X시에서 돌아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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