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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하지만 호영이는 네 친동생이야!” 전인란이 눈물을 글썽이며 이어서 말했다. “진기 걔도 그래, 왜 굳이 호영이를 감옥에 보내야 해? 잘못한 건 맞지만 사촌 동생이니까 그냥 훈계 정도만 해도 되잖아. 너도 그랬잖아, 걔가 분명히 호영이한테는 따지지 않기로 했다고! 근데 왜 또 이렇게 됐어?!” 이동영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에 진기형이 저에게 말했어요. 호영이가 반드시 형을 팔아먹을 거라고. 그때는 믿지 않았는데, 일이 이렇게 됐으니… 형이 만약에 호영이가 정말 이렇게 행동한다면 이미 구하기는 늦었으니 이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약속했어요. 호영이가 잘만 행동했어도, 형은 그 전의 잘못을 추궁하지 않았을 거예요. 호영이는 비록 하수인일 뿐이지만, 형을 도와서 주모자를 지목할 수 있어요. 형한테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예요. 왜냐면 형을 해치려는 사람들은 정말 죽이려고 하니까요! 형이 이 정도까지 생각해 준 것도 이미 할 만큼 한거예요.” 아들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린 이진기의 삼촌이 허벅지를 두드리며 이를 악물었다. “자기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밖에 없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자. 진기가 우리 마음을 알아줘서 동영이 사업을 잘 도와주길 바랄 뿐이야.” 이진기의 분부에 따라 하세윤의 차량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순조롭게 건물 아래의 차고로 들어오더니, 곧이어 하세윤이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황급히 하지성의 방으로 들어왔다. “지성아, 어떻게…….” 말을 하던 하세윤은 하지성과 마주 선 이진기를 보고 온 눈을 번쩍 뜬 채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하지성이 흉악하게 웃었다. “큰아버지, 이진기가 이미 우리집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하세윤이 눈살을 찌푸리며 왠지 모를 불안감에 침울하게 말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별 일 아니예요.” 하지성이 웃으면서 험상궂게 말했다. “그냥 이진기가 여기서 바로 죽는거죠!” 그 말을 들은 하세윤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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