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화
“방금 집에 손님이 와서 지금 아버지와 서재에 있어. 그런데 아까 내가 차를 대접하러 들어갔을 때 아버지가 빨리 너를 부르라고 신호를 줬어.”
“그래, 빨리 갈게. 그 손님이 누군지 알아?”
김나희의 다급한 말에 이진기가 물었다.
“몰라. 되게 젊어. 30대인 것 같은데, 너무 이상해. 그 사람에 대한 우리 아버지 태도가 아주 공손해.”
생각을 거듭해 봐도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 든 이진기는 그저 빨리 가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끊은 이진기가 유채강에게 분부했다.
“채강아, 빨리 가자.”
“네, 진기 형.”
15분 후, 자동차가 김동성의 별장 문어귀에 급정차했다. 이진기가 차에서 내릴 때, 김나희가 이미 문어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진기는 바로 옆 주차자리에 있는 낯선 차를 발견했다.
마이바흐 57.
20억짜리 고급차!
지금 이 차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1년 후 개량된 62S가 출시되면 마찬가지로 20억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이진기가 다시 태어나는 2020년에도 여전히 손색없는 고급 차이다. 그야말로 국내 최고 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
그러나 이진기가 다시 태어나기 전의 시대에는, 그 차를 가질 만한 최고 부자들이 차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지금 눈 앞의 마이바흐 57은 1년 뒤에 출시될 62S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이걸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차의 가치를 일찍 발견한 부자라는 것이다.
이 차는 김동성의 차가 아니니까, 그 정체 모를 손님의 것이 분명하다.
“아직 서재에 있어. 한 시간이 다 돼 가.”
김나희가 이진기와 함께 서재를 향해 걸어가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진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서재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자, 곧 안에서 김동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기니? 들어와.”
이진기가 문을 밀고 들어가자 김동성이 한쪽 구석에 앉아 있고 30대 초반에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젊은 남자는 노련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며 상석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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