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1화
이진기의 반응을 보고, 김동성은 그가 이미 자신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알게 되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맹유훈에게 이진기를 소개하려 하자, 맹유훈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소개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대표님의 명성은 제가 이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이진기가 맹유훈을 바라보았다.
“제 이름이 맹씨 가문에까지 들어가다니요?”
“X시 자금 구제 계획의 진행자, 그리고 GJ시 올림픽 만찬의 설립자… 이런 것들은 보통 사람은 모르지만, 저는 다 알지요. 제가 알고 싶은 걸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한테 아주 관심이 많구요.”
그의 말에 이진기가 반문했다.
“저의 무엇이 그쪽의 흥미를 끈 겁니까?”
그러자 맹유훈이 웃었다.
“방금 하지성을 감옥에 보냈다면서요?”
그 말을 듣고도 이진기는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속으로 내심 많이 놀랐다. 자신이 하지성과 담판을 짓고 나서 이곳에 오기까지 불과 2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이 소식을 알고 있다니.
“놀라지 마세요. 알려면 알 수 있는 통로가 많으니까요.”
이진기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맹유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모든 일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아시네요.”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하자, 맹유훈이 계속 웃으며 말했다.
“오늘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네요. 이제 오셨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방금 하지성을 감옥에 보내서 처리하셨죠? 그런데 저희 쪽에 일이 너무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어서요. 오늘 조건을 얘기하러 왔습니다. 하지성이 벌인 일을 작게 묻어버리고, 그를 이 일에서 완전히 없었던 사람으로 만들어 주면 다시는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합니다. 이번 일로 입은 손실도 5배로 배상하구요.”
말을 마친 맹유훈이 자신만만하게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마치 이렇게 후한 조건을 이진기가 거절할 리 없다고 믿는 것처럼.
“5배라니, 그렇게 큰 돈을? 더 궁금해지는데요? 하지성이 당신들 약점이라도 잡고 있습니까? 왜 그를 빼내고 싶은 거죠?”
이미 이진기는 X시 쪽에서 하지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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