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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우리에게 일반인은 그저 바둑알일 뿐이에요. 하준기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보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 눈엔 우리가 바둑알이겠죠.” 맹유훈은 덤덤하게 웃고 있었지만 무서운 한마디를 뱉었다. “그러니 이용가치가 있어야만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아갈 의미가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거예요. 바둑알이 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 어떻게 바둑을 두는 기수가 될 수 있겠어요?” “이진기 씨, 이쪽으로는 당신이 나보다 못한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은 아직 젊으니 나중에 곽씨 가문에서 바둑알이 갖고 있어야 할 각오가 어떤 것인지 천천히 알려줄 거예요.” 이진기가 손을 내저으며 맹휴훈의 말을 가로채더니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만 해요, 맹 가주님,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전 누군가의 바둑알이 아니에요. 물론 이득이 되는 일이라면 상대방과 서로 이용하는 사이가 될 수는 있어요. 그리고 곽씨 가문과 저의 관계는 협력자고 동맹자예요. 당신과 이씨 가문에 대해 전 잘 모르지만 별로 관심도 없어요. 당신이 바둑알이 되고 싶은 거면 그렇게 해요. 전 조금도 흥미가 없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내 라이벌이라고 하던데, 당신 잘못 짚었어요. 미안하지만 전 그럴 생각이 전혀 없네요.” 이진기의 말에 맹유훈의 얼굴에 피어올랐던 미소가 차츰 사라졌다. 이진기가 말을 마치고 나서야 맹유훈이 덤덤하게 물었다. “이진기 씨, 보아하니 나랑 대화하기 싫은가 보네요.” “무슨 얘기요?” 이준기가 어리둥절하게 물었다. “아... 하준기 일 말이죠? 그건 어려운 거 아녜요. 꿈도 꾸지 말아요!” 맹유훈은 희미한 눈빛으로 김동성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김동성 씨, 당신의 이 예비 사위가 교양이 좀 없네요. 맹씨 가문이 동남성에서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듯한데 김동성 씨가 충고 좀 해줘야겠어요.” 김동성이 마른기침을 하고 나서 말했다. “맹 가주님, 요즘 젊은이들은 생각이 너무 많아요. 저처럼 퇴직을 앞둔 늙은이가 뭐라고 하긴 힘들어요. 본인이 알아서 하게 놔둡시다.” 말을 마친 김동성은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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