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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장수호는 식은땀을 흘리며 다급히 해명했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어요. 방금 이 대표님에게 큰 죄를 지어 사죄의 뜻이에요.” “사죄는 당연하지만 이것들은 필요 없어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어요.” 이진기가 차갑게 말했다. “멍청한 놈! 빨리 안 치워?” 장태수가 이를 악물고 장수호에게 소리쳤다. 장수호는 자신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랐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웨이터를 불러 음식을 전부 치우라고 한 뒤 공손하게 한쪽에 섰다. 이진기가 젓가락을 들고 완자요리를 짚으며 황건우에게 말했다. “황 주임님, 같이 먹어요.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황건우는 쓴웃음을 짓더니 할 수 없이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방금 했던 이야기를 계속합시다.” 이진기가 음식을 먹으며 말했다. “이전에 임대 계약서를 어떤 방식으로 썼든 저와 상관없어요. 하지만 지금 제가 266개의 가게를 샀으니 그 전에 있던 임대계약서는 자연히 전부 폐기해야 하죠. 전 그전에 있었던 복잡한 관계로 인해 향후 발전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아요. 전 많은 돈을 들여 이 가게들을 샀으니 1200만에 가게를 임대해줄 수가 없어요. 그 가격에는 이자를 지불할 돈조차 부족해요. 이정도는 황 주임님도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황건우는 낯색이 변하더니 다급히 말했다. “이 대표님, 그 부분은 걱정마세요. 제가 관련된 업무를 잘 해결할 거고 계약에 문제가 있는 가게는 모두 내보낼 겁니다.” “잘됐어요. 그러면 굳이 윗 분들을 귀찮게 할 필요가 없네요. 윗 분들은 할일이 많으시니 저도 이런 작은 일로 그들을 찾기 싫어요.”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황건우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진기의 말은 듣기에는 아주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칼자루가 숨어있는 것 같았다. 그 뜻은 아주 분명했다. 이 일을 반드시 잘 해결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의 윗사람을 찾아가겠다. 황건우는 이런 난장판을 부 시장에게 알릴 용기가 없었다. 그러면 오늘 오후에 받은 칭찬이 모두 헛수고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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