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4화
그 말을 들은 전우는 순간 낯색이 환해졌다. 그는 추승현을 힐끔 보더니 싱긋 웃었다.
“함부로 하면 안 돼요. 이진기는 다른 외지인과 달라요. 조사해보니 동남성에서 꽤 실력 있는 사람이에요. 하물며 그는 진짜로 투자를 하려고 정부 고층급과 연락을 마친 상황이에요. 그냥 작은 사업을 하는 외지인과 달라요. 그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제가 정부에 할 말이 없어져요.”
추승현은 그 말을 듣자 입을 삐죽거렸다. 그는 전당포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으며 그가 운영하는 전당포는 W시에서 제일 큰 전당포라 각 업계의 도련님마저 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가 보기에 이 세상에 주먹으로 안 되는 사람은 없으며 만약 있다면 칼을 쓰면 된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칼 앞에서는 고분고분할 것이다.
“내일 입찰회는 제가 무조건 참석할 거예요. 적어도 이진기의 실력이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 봐야 해요. 승현 형도 나와 같이 가요.”
전우는 말하면서 포커 한 장을 꺼냈다.
“아이고, 고마워. 또 이겼네. 하하하.”
“젠장!”
...
이튿날 아침 7시 50분, 이진기는 유체강을 데리고 시간에 맞춰 시청 회의장에 나타났다.
이번 회의는 오성우가 주관하지만 그는 예의를 갖춘 채 한 중년의 남성을 이진기에게 소개해줬다.
“이 대표님, 이분은 엄 비서입니다. 저희 시청의 비서장입니다.”
이진기와 엄비서는 악수를 했다.
“엄 비서님, 안녕하세요.”
엄 비서는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시청을 대표해 이번 입찰회를 감독할 겁니다.”
“엄 비서님, W시에 투자하기 쉽지 않네요.”
이진기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엄 비서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오늘 제가 오기 전에 시장님이 말해주셨어요. 좋은 일은 서로 맞춰야 하고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저울이 있어요.”
이런 태도에 이진기는 기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이진기의 말에 엄 비서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니 시청이 이진기를 이용해 전우 무리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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