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6화

이진기는 티테이블 옆에 가서는 바로 쪼그리고 앉아 그 시각 나스닥 주식 시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장중 시나의 주가는 이진기가 주식을 매수한 이후 이틀 동안 24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주가는 최고치가 분명하며, 이미 시나의 원래 가치를 훨씬 초과했다. 그러므로 지금 시나의 주가는, 거품이 심하다. 미국의 많은 경제 매체에서 이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다. 일부 기관은 시나의 위험 등급을 높게 평가하며 이대로 가다가는 주식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기가 데이터 상으로 보기에는 오늘 시나의 거래량이 좀 많았지만 정상 범위라고 생각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시나에 대한 확신이 없고 과대평가된 기업은 조만간 시장에서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주식 매도를 선택했다. 이러한 주식의 대부분은 이진기와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갔고, 일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인 투자 기관의 손에 들어갔다. “전에 부하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별 이상이 없다고 하던데, 당신은 왜 오늘 밤 거래 상대방이 손을 쓸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진기가 고개를 들어 물었다. 이렇게 고개를 들자, 검은 스타킹을 신은 길쭉한 두 다리가 자신의 눈앞에 놓여 있었다. 부드러운 소파, 담요, 긴 다리, 미녀. 어쨌든 죄다 남자를 설레게 하는 관경이었다. 하지만 이진기는 그럴 경황이 없었다. 이진기의 시선이 자신의 다리에 잠깐 머무는 것을 보고 이소영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소파에 누운 그녀는 새하얀 손목으로 관자놀이를 받친 채 옆으로 돌아 누워 이진기에게 말했다. “당신들, 시선이 너무 한 쪽으로 쏠려있네요. 이 사이트들을 좀 보시죠.” 이진기는 이소영이 말한 몇 개의 사이트를 열었다. 이들 모두 뉴욕의 유명한 경제 뉴스 사이트였다. 그리고 날짜는 전부 어제와 오늘 이틀에 관한 것이었다. 역시나 이 뉴스들은 모두 투자자들에게 시나의 주가가 이미 심각하게 높아서 매우 위험하므로 투자자들에게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었다. 주식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