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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핏자국들은 누구의 것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이미 통제 불능 상태였다. 이 사건의 본질은 변했다. 물론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유지호의 것이라면, 이진기의 행동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 만약 이진기의 것이라면, 유지호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고 그 죄가 가볍다고 한들 상해치사죄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이 사건의 성격은 이제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 고의적 범죄행위이다. 방 안에서 남자들의 몸싸움 소리, 누군가의 비명, 탁자와 의자가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복도로 선명하게 들려왔다. 유채강은 머리가 ‘윙-’ 울릴 정도로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주저하지 않고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첫 번째로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진기였다. 채강은 신속하게 진기를 확인했다. 진기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채강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진기는 한편에 서 있었다. 옷은 조금 흐트러졌지만,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몸에는 아무런 상처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곽안우가 진기 팔을 붙잡고 서 있었다. 그리고 유지호를 죽일 듯 노려보고 있었다. 반면에 유지호는 피 묻은 도자기 접시를 들고 진기와 안우를 보며 거친 숨을 내몰아 쉬였다. 마치 성 난 황소처럼. 조금 전, 유지호가 접시를 빼앗으려 들 때, 곽안우는 분명 빠르게 반응했지만, 유지호의 돌발 행동에 결국 접시를 빼앗겼다. 곽안우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분노에 차 유지호에게 달려들었다. 이런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 안우는 유지호가 날카로운 접시 조각으로 진기의 목을 찌르려는 것을 보았다. 일촉즉발의 순간, 곽안우는 조금의 고민 없이 진기를 밀쳤다. 그 덕분에 진기는 전혀 다치지 않았지만, 칼을 맞은 안우의 팔에, 선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상처는 깊었지만, 다행히 동맥은 손상되지 않았다. 또한 상처가 난 부위가 급소가 아니었기에, 피가 흘러나오긴 했지만, 안우는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괜찮아?” 진기가 달려와서 안우의 팔을 잡아당기며 걱정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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