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2화
곽진규가 병실 창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만약 자네 아들을 여기서 뛰어내리게 한다면 이 일은 없던걸로 하지.”
유대웅 부자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뛰어내려!
유지호는 겁에 질린 채 10층이 넘는 높이의 창문을 보고는 절망과 애원으로 가득찬 눈빛으로 아버지 유대웅을 쳐다봤다.
유대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난감해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들을 여기서 뛰어내리게 할수는 없었다.
“젠장, 대체 무슨 생각인겐가? 이 상황에서 나더러 선택을 하라는 얘긴가? 내가 어린 친구들이랑 따지고 드는 걸 쑥스러워한다고 생각하나본데 아무렇게나 욕하고 때려서 사람만 죽지 않는다면 그만이라는건가?”
곽진규가 차갑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오늘은 당신의 생각대로 하지 않겠다는 건가? 자네 항상 나를 죽이고 싶지 않아 했던가? 난 자네를 죽이겠다고 하지는 않았네, 그냥 당신 아들더러 여기서 뛰어내리라고 한건데. 어쩔건가, 뛰어내릴건가?”
유대웅의 표정이 차갑게 바뀌더니 곽진규에게 물었다.
“원하는게 무엇인지 직접 말하게나. 너무 심한 요구가 아닌 이상 내가 받아들이고 사과하고 인정할테니.”
곽진규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고는 천천히 말했다.
“자네가 동남아시아 개발에 참여한 인공 운하의 30%를 나에게 주게나.”
이말을 들은 유대웅은 순간 얼굴색이 바뀌더니 다급히 말했다.
“그건 절대 안 되네! 그건 내 핵심 자산이라구. 절대 그 누구에게도 나눠줄순 없네. 게다가 30%라니 절대 안 되네.”
“그게 안 된다면 얼마전 자네가 사인한 천연가스 계약의 일부분을 나에게 주는건 어떤가?”
곽진규의 말에 유대웅은 깜짝 놀라서 말했다.
“혹시 내 옆에 스파이를 심어놓은 겐가? 그 일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외부인은 아는 사람이 전혀 없을텐데!”
“이봐, 유씨, 자네는 그동안 너무 순조로움에 익숙해진 것 같네. 아직도 이 바닥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겠어?”
“그리고 자네가 뭐라고 그렇게 쉽게 계약을 따냈을거라고 생각해? 난 그냥 나대신 지금 이 상황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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