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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전건국의 신분과 지위로는 아직 유비서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유비서의 뒤꽁무니를 바짝 따라다니는 손 주임은 익숙했다. 필경 손 주임은 자관회의 직속 상급자이고, 시 정부에서 그들의 사무실을 관리하는 것은 손 주임의 책임이니까 말이다. 손 주임을 만났을 때 전건국은 무의식적으로 인사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평소 자신과 웃고 떠들던, 자신과 사이가 좋은 손비서가 매섭게 노려보는 것을 보고 전건국이 다가가려던 발걸음을 멈췄다. 이와 동시에 불안함이 마음속에 일렁이었다. “이 사장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유비서가 앞장서서 진기에게 다가갔다. 멀리서부터 두 손을 내밀며 정중하게 진기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늦긴 뭘 늦어, 방금 개업했어. 여기 좀 봐, 자관회의 회장이신 전 회장이 우리 훠궈 점에 위법행위가 존재한다고 즉시 영업중지를 해라는거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널 부르게 됐네.” 은연중에 감춰진 진기의 불만을 알아들은 유비서는 난감한 듯 웃었다. 그러고는 손 주임을 앞으로 끌고 와 말했다. “이 사장, 이분은 우리 손 주임이며 전 시 각 업종의 자관회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무실 주임이기도 합니다.” 손 주임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며 공손하게 말했다. “이 사장님, 안녕하세요.” 진기는 담담하게 손 주임과 악수를 나누며 말했다. “손 주임도 왔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우리 가게에 무슨 위반 정황이 있는지 알아봐 주세요.” “만약 있다면, 저는 두말없이 문을 닫고 다시는 요식업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없다면 오늘 이 일에 대해 반드시 해명하셔야 할 것입니다.” 손 주임은 진기의 말을 듣다가 땅에 버려진 영업정지 처분 통지서를 보았다. 영어정지 처분 통지서를 보던 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솔직히 말해서, 조사하지 않아도 결과를 알 수 있다! 손 주임이 자신의 권력으로 사리를 도모하고 편파적으로 진기를 돕는 것이 아니었기에 이는 아주 간단한 문제였다. 진기는 어떤 위치의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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