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9화
“아닙니다, 아닙니다, 정말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가장 급해 보인 것은 진기가 아닌 전건국였다. 그는 조상님께 빌듯이 말했다.
“이 가게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방금, 방금 제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통지서를 발급했으니 이건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정말 조사할 필요 없습니다!”
진기는 전건국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 전 회장님,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도, 지금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모두 회장님이신데, 도대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없다는 것입니까?”
“없어! 없다고 제가 장담합니다!”
전건국은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처럼 황급히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진기의 안색은 점점 싸늘해졌다. 그러고는 말을 이었다.
“그럼 이 통지서는 어떻게 설명하실 것입니까?”
전건국은 그 통지서를 보고 후회했다. 이윽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오해야…….”
“유비서, 손 주임, 두 분이 알아서 하십시오.”
진기가 냉담하게 말했다.
알아서 하라는 한 마디로 사실상 전건국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그 후, 진기는 더 이상 전건국을 쳐다보지 않고 유비서와 함께 식사하러 들어갔다.
그리고 손 주임…… 손주임은 남아 뒤처리를 하여야 했다. 진기와 함께 식사할 위치도 아니었기에 함께 식사하기에는 부적합했다.
손 주임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전건국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투박하게 말했다.
“전건국씨,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세요. 내일 저는 요식 업계에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주최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손 주임의 말에 혼비백산 된 부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휙 가버렸다.
이번 일을 통해 손 주임은 자관회에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해 시에는 요식업계 자관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자관회가 무려 10여개나 된다.
이번 사건을 통하여 손 주임은 이런 자관회들이 각 분야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지, 그리고 전건국 같은 어리석은 사람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볼 생각이다.
……
이렇게 하나의 해프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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