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0화
“나희 언니,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전 기숙사에서 자면 돼요…….”
도영은 예상치 못한 친절에 놀라서 말했다.
“괜찮아. 나도 평소에 혼자라 외로워서 그래. 네가 우리 집에서 살면 나랑 얘기도 나눌 수 있고 좋을 것 같은데.”
나희의 얼굴에 진심 가득한 웃음이 어려 있었다.
사실 이진기든 김동성이든 모두 너무 바빠서 집에 돌아오면 그녀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하소연할 사람도 없었다.
필경 나희는 여자이고 또한 사업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니 내심 제 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진실한 친구가 생겼으면 바랬다.
이런 나희에게 도영이라는 동생이 생겼다. 도영은 나희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그렇기에 나희는 도영을 자기 여동생으로 여겼다.
“영아, 언니 말 들어! 너 혼자 밖에서 사는 거 보통 일 아니야.”
진기가 입을 열었다.
“그럼…….”
“그러면 그렇게 하는 거로 하고. 넌 우리랑 같이 귀가하면 되겠다. 어린 여자가 늦게 혼자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
나희와 진기의 집요한 설득에 도영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도영은 하이라오를 나서며, 진기와 나희 두 사람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도영이 나희의 집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녀는 놀라움에 가득 찼다.
“와, 나희 언니, 언니 집이 이렇게 커요?”
도영은 집 문어구에 서서 넓은 거실, 화려한 집안, 상하 2층으로 나누어진 별장 느낌의 집을 바라보았다.
중앙에는 도영이 꿈속에서 본 것보다 더 눈부신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있었다. 모든 것이 도영의 상상에 벗어났다.
나희는 빙그레 웃으며 도영에게 말했다.
“문 앞에 서서 뭐 해, 들어와.”
도영은 얼굴을 붉히며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제, 제가 이렇게 큰 집은 처음 봐서. 너무 아름답네요. 가구를 더럽힐까 걱정되네요.”
“괜찮아, 매일 가구들을 청소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
그러고는 나희가 다짜고짜 도영을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비록 김나희는 도영을 정말 잘 대해주고 싶었지만 나희는 도영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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