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1화
“보름 전에 X 시 쪽 인맥으로 조선소에 5,000톤 운송 화물선 3척을 만들어야 하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주문한 물량이 많았기에 조선소 전체가 이 주문을 처리하고자 선박을 만드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어떤 이유에서인지, 구매자가 갑자기 조선소를 방문해 시찰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수입 사용한 일부 철판 소재가 불량품이라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 직후, 다른 선박공장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더군요.”
“제가 들은 바로는, 다른 선박공장이 구매자와 미리 연락을 취하였으며, 그들의 견적이 우리보다 20% 정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주문은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최근 이 사장님 부모님이 이 일로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주걸의 말을 듣고 난 후, 진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주문은 제가 인맥을 통해 받아왔지만, 거래할 때는 자신의 이익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세 척의 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배 하나의 주문 금액은 약 15억 정도로, 총 45억입니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구매자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된 철판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그것이 수상하다는 것입니다.”
주걸이 황급히 대답했다.
“이 사장님도 여러 번 당부하셨다시피 원자재를 절대 속임수를 쓰면 안 된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이 사장님의 부모님들도 같은 입장인데, 제가 어떻게 불량 철판을 들여올 수 있겠습니까?”
“그 철판에 대해 확인해 보았는데, 재고 기록도 없고, 구매 기록도 없습니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철판이 명명백백히 공장 내에 있었다면 발견했을 텐데 전날 밤 퇴근할 때만 해도 그 누구도 그 불량 철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공장문을 열자마자 구매자가 갑자기 방문하였습니다.”
“구매하신 분은 이렇게 많은 불량 철판이 공장 내에 쌓여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분노하였고, 저희 역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지만 구매하신 분도 자초지종을 묻지도 않으시고 그냥 가버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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