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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저기, 진기 오빠, 먼저 18만 원만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도영의 목소리는 곧 울 것만 같았다.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제 동생의 학비가 벌써 일주일 동안 밀렸어요. 저는, 저는 그가 학교에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도영이 몹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이진기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18만 원,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재채기하는 사이에 그의 회사가 그에게 벌어들인 이익은 이 이상이지만, 이 액수는 도영을 더없이 괴롭히고 난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갑에서 현금 36만원을 꺼내 도영의 손에 쥐어준 이진기는 다급하게 무슨 말을 하려던 그녀에게 말했다. “여기 36만 원, 18만 원은 네 동생의 학비로 가져다주고, 남은 18만 원으로 동생에게 생활비를 좀 남겨 줘. 그리고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처리하거라. 그러나 이것은 너에게 선지급된 월급이야. 네가 월급을 받을 때 다시 월급에서 뺄 꺼야.” 도영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고, 얼굴에는 더할 나위 없이 찬란함이 뿜어져 나왔다. 이진기의 말은 그녀를 매우 편안하게 해주었고 그녀는 이 36만 원을 이진기의 시주가 아니라 자신의 월급이라고 생각했다. “진기 오빠,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도영은 굳게 말했다.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도영에게 손을 흔들고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별장에서 나오자 그의 전화를 받은 유채강은 일찌감치 벤틀리를 몰고 기다리고 있었다. “b시로 가자, 이번에는 이틀 머물 것 같아.” 이진기는 차에 앉아 유채강이 아침 식사로 준비한 고기만두를 받으며 말했다. 벤틀리는 쏜살같이 길을 따라 달렸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곧장 고속도로에 올라 b시를 향해 질주했다. b시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정오 무렵이 되었고, 이진기는 직접 조선소로 갔다. 이승수 부부는 이진기를 보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기야, 너 왜 왔니?” 유수현은 물으며 목을 길게 빼고 이진기의 뒤를 바라보았지만 보고 싶은 사람이 보이지 않자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나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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