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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진기의 말에 위천명은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진기가 해준 말은 비록 짧았지만 그 안에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 “정씨 네 가문을 네가 몰락시켰어?” “정씨 네가 운영하던 조선소가 이젠 네 거야?” “너 대체 뭐하는 놈이야!” 위천명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곁에 있던 위미래도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깨 달았지만 그 상황을 부정하려 애썼다. “오빠, 저 사람이 허튼 소리 하는거예요, 저 사람은 그냥 조자립의 친구일뿐이예요, 조자립한테 저렇게 잘난 친구가 있었다면 왜 진작 우리한테 알리지 않았을까요?” “너 아직도 조자립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걔는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인간이라고.” 자신을 깔보는듯한 위미래의 말에 이진기는 대꾸라도 하려고 슬쩍 위미래를 쳐다보았지만 평소 위미래같은 스타일을 질색해오던 그는 해석하기도 귀찮은 지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사업에 관여하지 않는 동생인 위미래와는 달리 위씨 가문의 모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위천명은 예상치 못한 이진기의 말에 당황하고 말았다. 비록 위천명은 X시 대기업의 회장과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의 성이 나씨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은 내막을 잘 알고 있은 자가 아니라면 알서 없었다. 그러므로 오늘 이진기가 한 말은 진실일 확률이 아주 높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위천명은 순간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위천명뿐만 아니라 조자립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이진기를 쳐다보았다. 그의 기억속의 이진기는 그저 무뚝뚝하고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일 뿐이었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이상과 포부가 많은 열혈청년이었지만 그와 반대로 이진기는 재부에 전혀 관심이 없고 주어진 것에만 최선을 다하는 그냥 보통 청년이었다. 그래서 조자립은 이후에 그가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재회 후 이진기는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몰라보게 변해 있었다. 그의 언행과 행동거지는 귀족처럼 우아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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