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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뭐 하는 짓이야!” 화실은 유하연의 구역이다. 그런데도 빨간 머리 남자가 버젓이 유하연을 깔보자, 곽하린을 비롯한 동기들이 우르르 일어나 눈을 부릅떴다. 빨간 머리 남자는 그들을 힐끗 노려보았다. “너희들하고 무슨 상관이야? 실력도 없는 주제에 나한테 말 걸지 마.” “실력 없는 애는 나한테도 말 걸지 마.” 유하연이 싸늘하게 받아쳤다. 그녀는 당연히 주저 없이 동기들 편을 들었다. 그 말을 듣자 빨간 머리 남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지난번에는 네가 요행으로 이겼을 뿐이야. 나 아직 제대로 힘도 안 썼거든! 내가 진심으로 하면 너는 내 발끝에도 미치지 못해.” “쳇!” 동기들이 일부러 큰 야유를 퍼부었다. 멸시가 그대로 묻어난 소리였다. “못 하면 못 하는 거지, 끝까지 우기네. 진짜 우습지 않냐?” 동기들이 쏘아붙였다. 빨간 머리 남자가 몸을 돌리며 소리쳤다. “뭐라는 거야! 전부 입 닥치지 못해?” “그럼 네가 먼저 길을 막지 말든가.” 유하연이 벽시계를 흘끗 보며 미간을 좁혔다. 곧 수업이 시작될 시간이다. 이진화는 늘 종 치자마자 강의를 시작하니 미리 준비해야 했다. “내 알 바야?” 빨간 머리 남자가 씩씩대며 소리쳤다. “비켜줄 수도 있어. 대신 내기부터 받아들여.” “무슨 내기?” 괜히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던 유하연이 물었다. “이번 H시에서 열리는 ‘전국 예술대학 학생 회화 대회’에서 내가 이기면, 네가 다들 보는 앞에서 나보다 못한다고 인정하고 차를 올려.” “말도 안 돼!” 동기들 몇 명이 바로 항의했다. 유하연이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이기면?” “그러면 내가 네 실력 못 따라간다고 인정하고, 너한테 차 따라주면 되잖아!” 빨간 머리 남자가 즉시 말했다. 이어 비웃으며 덧붙였다. “그런데 그럴 일은 없을걸.” “내가 이기면, 너는 나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애들한테 전부 차 따르고 지금까지 했던 막말 사과해.” 유하연이 또렷이 요구했다. 동기들은 놀라서 서로 바라보다가 곧 뭉클해 했다. ‘역시 우리 유하연이야!’ “걔네들까지?” 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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