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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심윤재는 유채린이 벼랑 아래로 휴대폰을 던지는 걸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휴대폰을 왜 버려? 이 밑은 절벽이라 떨어뜨리면 못 찾는다.” “나... 그게 아니라...” 무심코 튀어나온 말을 유채린이 급히 삼켰다. 그녀는 시선을 돌린 뒤 중얼거렸다. “아, 이거 내 거 맞아. 내 휴대폰이야. 그냥... 내가 좀 오빠를 건드릴 만한 일을 했거든. 전화 와서 또 소리 지를까 봐 겁나서 던졌어. 너도 그냥 실수로 잃어버린 거로 쳐줘.” 심윤재는 미간을 좁혔다. “또 하연이한테 무슨 짓 했어?” 유채린의 얼굴이 바로 험악해졌다. “그게 무슨 뜻이야? 너도 내가 유하연을 괴롭힌다고 생각해? 잘못한 건 분명히 그년이라고!” 그녀가 폭발하려는 기색을 보이자, 심윤재는 감정을 누르고 차분히 말했다. “그런 뜻 아니야. 네가 계속 하연이를 건드리면 네 오빠가 더 난리 칠까 봐 그러지.” 달래는 말은 역시 먹혔다. 유채린은 금세 달콤하게 웃었다. “역시 너는 나를 잘 챙겨 줘서 좋아.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이만큼 참는 거야. 안 그러면 지난번에 네가 하연이 놓아주려고 한 일 때문에 우리 아빠가 벌써 너한테 따졌을걸?” 심윤재의 표정이 굳었다. 그런데도 유채린은 전혀 개의치 않고 비웃음을 흘렸다. “우리 아빠가 모를 줄 알았어? 하연이 없애겠다며 사람 써서 폭탄이랑 납치까지 준비했잖아. 겉으로는 폭발 사고로 죽은 척하고, 뒤로는 하연이 빼돌리려던 너희 수단 완전 기가 막히더라?” 그건 처음 세운 계획이 맞았다. 하지만 유도경이 눈치채는 바람에 모든 게 틀어졌고, 사람들도 유하연을 잡지 못했다. “유도경이 눈 돌아서 달려들까 봐 나도 도망길은 필요했어.” 심윤재가 담담히 말했다. 유채린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뭐야, 아까워서 놓기 싫었던 건 아니고?” “그럴 리가.” 심윤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우리는 이미 끝났어. 지금 독하게 안 하면 나중에 유도경이 우리 집 가만두겠어?” “알면 됐어.” 유채린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빨리 가자.” 산 뒤편에 시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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