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화
“메롱!”
연정은 유하연 품에서 유도경에게 혀를 내밀며 얼굴을 찡그렸다.
“보는 것도 싫어요!”
화가 난 유도경이 손을 들어 올리는 시늉을 하자 연정이 급히 유하연 품으로 파고들었다.
“아이고, 큰 어른이 애를 때리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봐!”
꼬마의 건방진 모습에 유도경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감히 자신 앞에서 뻐기며 날뛰는 꼬마는 처음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연정을 바라보는 유하연의 시선은 비단결처럼 부드러웠다.
“배고프지? 밥 먹으러 가자.”
“엄마, 회사 식당에서 먹고 싶어요.”
연정이 유하연의 손을 잡았다.
“아빠가 여기 식당 진짜 맛있다고 했는데 아빠도 같이 부르면 안 돼요?”
그렇게 말하며 유도경을 흘끗 쳐다보았다.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연정이는 아주 영리했다. 유하연이 유도경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다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일부러 부정빈을 불러 나쁜 사람을 쫓아내려고 한 것이다.
“아빠는 지금 일하느라 바빠.”
유하연은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웃으며 연정을 달래주었다.
연정이는 어릴 적부터 부정빈과 함께 자랐고 그래서 부정빈에게 많이 의지해왔다.
“연정이 회사 식당에서 먹고 싶어? 엄마랑 같이 가서 먹자.”
연정이 유하연의 팔을 꼭 잡았다.
“엄마가 최고예요!”
딸의 애교에 유하연은 마음이 녹아내렸다.
“나도 같이 가.”
유하연과 연정이 가려는 걸 보자 유도경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유하연 대표, 내가 일부러 수천 그룹까지 왔는데 밥 한 끼도 대접 못 하는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유하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유하연 옆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너무 강압적인 유도경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낀 유하연은 얼굴을 찡그렸다.
5년 전엔 유도경이 두려웠지만 지금은 유도경이라는 남자가 밉고 귀찮아졌다.
“아저씨는 가요!”
유하연의 안 좋은 표정을 본 연정은 즉시 엄마를 보호하려는 듯 유도경에게 으르렁거렸다.
“우린 아저씨 같은 사람과 밥 같이 안 먹어요!”
하지만 유도경은 그 말을 듣지 못한 척하며 유하연이 말하기도 전에 손을 들어 연정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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