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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엄마, 저... 화나셨어요?” 방시안은 유도경을 매섭게 노려보며 속으로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이렇게 느닷없이 훼방꾼이 튀어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팔뚝을 세게 꼬집어 눈물을 억지로 쏟아냈다. “죄송해요, 정말 장난이었어요. 속이 답답해서 그랬고, 유채린이 옆에서 계속 부추기다 보니 그만...” 방시안의 눈물을 본 신수아는 결국 마음이 누그러졌다.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 테니, 다음에는 이러지 마. 어쨌든 연정이는 내 손녀니까.” 선은 지키라는 뜻이었다. 방시안은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여 얌전한 척 끄덕였다. “일도 정리됐으니 다들 들어가서 밥 먹자.” 신수아는 유도경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유하연과 연정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나 유하연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신수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다시 불쾌해졌다. 그녀는 유하연을 무시하고 연정에게 손을 뻗었다. “연정아, 할머니랑 들어가자. 네가 제일 좋아하는 갈비찜을 한 그릇이나 했단다.” 신수아의 손끝이 연정에게 닿기도 전에 연정이 먼저 몸을 홱 피했다. 신수아는 멍하니 연정을 바라보았다. 연정은 늘 순하게 굴며 사랑받으려고 애썼으니, 이번이 처음으로 그녀를 밀어낸 것이다. 신수아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연정이 누군가에게 번쩍 안겼다. 유도경이었다. “아저씨 싫어요!” 연정은 입을 삐죽였지만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신수아의 가슴이 더 무겁게 내려앉았다. 연정이 유도경조차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은 본능적으로 피하다니 말이다. “놔요! 뭐 하는 거예요!” 실은 유도경이 아이를 안는 동작이 너무 서툴러서, 마대 자루를 드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연정에게는 도무지 편할 틈이 없었다. 연정은 그의 품이 싫어서 몸을 빼며 내려가려고 했지만, 바로 다음 순간 어깨 위로 번쩍 올라갔다. 잠시 멍해진 연정은 곧 통통한 두 손을 모아 유도경의 머리카락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그제야 유도경의 표정이 어둡게 굳었다. 평생 자기 머리칼을 잡은 건 이 고약한 꼬맹이뿐이었다. 눈빛이 살벌하게 차가웠지만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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