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7화
‘방시안, 이 녀석 정말 김씨 가문의 체면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구나! 이게 유하연을 곤란하게 만드는 줄 아나? 이건 오히려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방시안이 격에 맞지 않는다는 인상만 남겨주는 건데!’
유하연이 김수호를 바라보았다.
“한마디만 할게요. 당초에 할머니가 방시안에게 성을 바꿔주지 않기로 한 결정이 옳았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김수호도 순간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금 사람들이 방시안이 김씨 집안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앞으로 김씨 가문의 체면은 정말 완전히 구겨질 것이다.
백 년 넘는 가문이 남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 거라니.
김수호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왜? 겁이 나?”
방시안이 유하연의 손을 꽉 잡고 놓지 않자 유하연이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유하연이 이렇게 쉽게 승낙할 줄은 몰랐던 방시안은 눈을 반짝였다.
그러다가 유하연이 혹시라도 번복할까 봐 급히 웨이터더러 술을 더 많이 가져오게 했다.
유하연은 방시안과 마주 앉아 술을 마셨다.
한 잔 또 한 잔, 아무리 마셔도 유하연의 얼굴색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유하연이 이렇게까지 술을 잘 마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시안은 점점 더 놀랄 뿐이었다.
“아니, 이럴 리가... 이럴 순 없어...”
방시안의 눈빛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김수호가 말리려 했지만 방시안이 사납게 밀쳐냈다.
몇 잔을 더 마신 후 방시안은 갑자기 일어나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너무 갑작스러운 행동에 김수호도 반응하지 못했다.
“하하, 잘생긴 오빠들, 이리 와서 같이 즐기자. 도망가지 마! 너희들 잘 들어, 날 잘 모시면 돈을 줄게. 나 돈 많아... 하하... 다 내 거야, 돈도 내 거고 남자도 내 거야, 다 내놔!”
완전히 취한 방시안은 본성을 드러내며 옷을 벗는 동시에 잘생긴 남자 손님들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모두들 이 미친 모습에 경악했고 김수호의 얼굴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방시안이 속옷까지 벗어 던지는 걸 본 김수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람을 불러 그녀의 행동을 막았다.
방시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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