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5화
정신 장애가 있는 미성년 소녀를 성추행하는 이런 인간쓰레기들이 어떻게 뻔뻔하게 아무 일도 없이 정신병원을 운영할 수 있냐 말이다. 이대로라면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것이다.
“소용없어.”
유하연의 모습에 유도경이 냉담하게 말했다.
“진작 알고 있었던 거야?”
유하연이 고개를 돌려 유도경을 바라보았다.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거야?”
유도경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유하연의 눈빛이 점점 더 차가워졌다.
‘이런 일을 외면할 수 있다니!’
그렇다면 유도경도 그 인간쓰레기들과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그들을 도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휴대폰을 꽉 쥔 유하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유도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유도경은 유하연을 자신의 거처로 데려온 후 욕실로 들어갔다.
떠나려던 유하연은 순간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피 냄새였다.
방금까지는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유도경이 욕실로 들어간 후 냄새가 뚜렷해졌다.
연정과 함께 오랫동안 의학을 연구한 덕에 유하연은 피 냄새에 대해 일반인보다 훨씬 더 예민했다.
방금까지 유도경이 입고 있던 외투가 걸려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어두운색이라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여러 군데에 피가 묻어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뜬 유하연은 노트북을 꺼내어 키보드에 일련의 코드를 입력했다.
곧이어 조금 전 정신병원 내부의 CCTV 영상이 컴퓨터에 떴다.
시스템을 해킹하는 것은 유하연에게 다소 어려운 일이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CCTV 영상 속, 유도경은 유동민의 사람들과 치열한 충돌을 벌였고 양측 모두 부상자가 생겼다. 그중 유도경이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은 듯했다.
영상 속의 유도경이 총탄을 맞은 것을 본 유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까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하더니, 연기 정말 잘하네.’
유하연마저 속을 뻔했다.
유도경과 싸운 사람들을 본 유하연은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유동민은 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해외 세력을 데려온 것일까.
여기까지 생각한 유하연은 정신병원의 실시간 CCTV를 켰다.
하지만 유동민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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