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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모두가 김성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가짜라고?” 유하연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성호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유하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고개를 갸우뚱했다. 김성호가 방시안을 향해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김성호의 시선과 다가오는 모습에 점점 얼굴이 창백해진 방시안은 등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고 등에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하, 하나도 못 알아듣겠네!” “모를 리가 없잖아.” 방시안의 말에 김성호는 비웃는 표정을 짓더니 경멸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너 일부러 김씨 가문의 딸인 척했잖아, 안 그래? 너는 설아 이모의 딸이 아니야!” “어떻게 이런 일이!”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 신수아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어떻게... 말도 안 돼, 우리가 검사를 했는데...” “하하!” 김성호가 비웃으며 말했다. “다들 방시안에게 속았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성호 오빠 말해봐.” 눈살을 찌푸린 유하연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평범한 농담이 아니었다. “다들 할머니 약초에 남아있던 방시안의 혈액 샘플로 검사한 거죠?” “응.” 김성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유하연을 바라보았다. “계속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방시안이 왠지 모르게 수상하게 행동하는 게 많았거든요. 게다가 이런 여동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방시안은 전혀 우리 김씨 가문 사람 같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설아 이모에게 골수를 기증하려 하지도 않았고 이런 일까지 벌이니 내 의심도 더 커질 수박에요.” 김성호의 말에 유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유하연도 이 점에 대해 계속 의문이 들었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 가문이 딸을 찾았다면 아무 검사도 하지 않았을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시안이 가짜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내 추측이 틀린 걸까 봐 약초에 남아있던 방시안의 혈액뿐만 아니라 추가로 검사를 했어요.” 김성호는 방시안을 향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네가 하연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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