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6화
“웁!”
아파하며 눈썹을 찌푸린 유하연은 이내 입안에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눈에 분노가 스친 유하연은 유도경의 발을 힘껏 밟았다.
하지만 유도경은 이미 준비하고 있었는지, 유하연이 움직이자 바로 물러났다.
“너 개야?”
입술을 거칠게 닦은 유하연은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자 악을 썼다.
한편 팔짱을 끼고 있는 유도경은 기분 좋은 모습이었다.
“개가 똥 먹는 습관을 버리진 못하겠지.”
이번엔 유하연의 얼굴이 확 어두워졌다.
‘개 같은 남자가 감히 자신을 욕하다니!’
유하연이 다시 말하려는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신수아의 전화임을 확인한 유하연은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유도경 때문에 끓어오른 화를 가라앉힌 뒤 평온한 목소리로 받았다.
“안녕하세요.”
유도경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은 채 전화를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유도경은 따라오지 않았다.
“설아가 왔어. 지금 중앙병원으로 와.”
신수아의 말에 유하연은 잠깐 멈칫했다. 김설아가 직접 국내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전에 김설아의 병세는 해외의 의료 시설만이 그녀의 병세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했었다.
유하연의 의문을 눈치챈 신수아는 유하연이 묻기도 전에 설명했다.
“설아 치료하던 의료팀이 모두 따라왔어. 몸이 더 이상 우리가 갈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알겠어요.”
유하연이 마음을 바꿀까 봐 신수아가 재촉하는 것임을 유하연도 알았다.
유하연이 알겠다고 대답하자 신수아도 안도했다.
전화를 끊은 유하연은 밖에 기다리던 차에 올라 운전 기사에게 경진시 중앙 병원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병원에 급히 도착한 뒤 간호사에게 김설아의 병실을 물어 찾았다.
병실 문 앞에 서자 갑자기 긴장감이 몰려들었다.
사실 김설아를 멀리서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박미자 할머니 때문인지 몰라도 그때부터 김설아가 친근하게 느껴졌고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 김설아는 모든 관심이 방시안에게 쏠려 있어 유하연을 보지 못했다.
그 후 김설아는 흥분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졌고 곧바로 5년간 해외로 옮겨져 다시 만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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