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6화
연정의 몸을 꼼꼼히 살핀 유하연은 연정이 다치진 않고 옷에 피만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기 아저씨가...”
연정이 유도경을 바라보며 입술을 꽉 다물었다.
“나가는데 나쁜 사람들이 날 잡으려고 했어요. 칼도 들고... 사람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저기 싫은 아저씨가 와서 날 구해줬어요. 그 사람들이 아저씨를 찔렀어요.”
유도경이 연정을 찾느라 급히 달려온 탓에 부하들이 따라오지 못했다. 혼자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몸놀림이 좋음에도 부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 말을 들은 유하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연정을 안고 유도경에게 다가갔다.
문상훈이 유도경의 상처를 급히 처리하고 있었다.
유도경의 옷은 반 이상 벗겨진 상태였고 등 왼쪽 어깨뼈의 상처는 커다란 칼자국으로 피부가 뒤집혀 나온 듯했으며 매우 심해 보였다.
하지만 이 상처 외에도 유도경의 등에는 많은 흉터들이 있었다. 이 흉터들은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아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저번에 폭발로 입은 상처예요.”
연정이 멈춰 서서 유하연의 옷자락을 꽉 움켜쥐며 이를 악물었다.
“아저씨, 내가 연고 줬잖아요?”
그 연고를 바르면 상처 회복이 빨라져 지금처럼 움직일 때마다 상처가 다시 찢어지는 일이 없었을 텐데...
통증으로 얼굴이 창백해진 유도경은 말을 할 수 없어 눈살만 찌푸리고 있었다.
문상훈이 설명했다.
“도련님은 혼자서 등에 연고를 바를 수 없으셔서... 또 우리가 가까이 오는 걸 싫어하시니...”
연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자업자득이에요.”
연정은 중얼거렸지만 눈은 계속 유도경의 등에 난 상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연정이 마음이 여린 아이라는 걸 알고 있는 유하연은 위로의 의미로 연정의 어깨를 토닥였다.
유도경이 두 번이나 연정을 구하느라 다쳤으니, 지금 연정 마음이 편할 리 없을 것이다.
문상훈이 유도경의 상처 처리를 마칠 때까지 유하연은 기다렸다가 물었다.
“누구 사람들이었어요?”
연정이 도망친 직후 그녀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건 누군가 계속 연정을 노리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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