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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연정은 작은 몸뚱이를 유도경 뒤에 숙인 채 아무도 쳐다보려 하지 않았다. “연정아?” 부정빈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예전에 연정이는 유도경을 몹시 싫어했는데... 그런데 이번엔 유도경을 선택하고 부정빈과 돌아가는 걸 거부했다. 입을 꼭 다문 연정은 머리를 더욱 깊이 숙였다. 그 순간 유도경이 연정을 안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뭐가 그리 신났냐, 꼬맹이. 집에 데려가서 매를 몇 대 갈기면 바로 정신 차릴 거다.” 사실 유도경도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예전에 유하연 주변에 심어둔 사람들이 며칠 전 모두 발각된 후 유하연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새로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 현재 상황으로 미뤄보아 연정이 가출을 시도한 모양이니 자신이 잠시 맡아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비록 말투는 허세를 부렸지만 유도경이 일어설 때 고통스럽게 눈살을 찌푸리는 걸 유하연은 똑똑히 봤다. 유도경의 부상이 떠올라 그의 등을 살핀 유하연은 방금 봉합한 상처에서 새롭게 피가 스며 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쓸데없이 강한 척하기는...’ 아름다운 유하연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했다. 하지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연정이 조그만 손으로 작은 병을 꺼내 유도경의 상처에 약가루를 뿌렸다. 상처는 거의 순간적으로 지혈되었다. 순간적으로 멈칫한 유하연은 신수아와 부정빈의 시선을 막기 위해 얼른 정신을 차린 뒤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유도경이 한발 앞서 나가더니 재킷을 걸치며 상처를 완전히 가린 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그쪽을 응시했다. 유하연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뭐야?” 부정빈은 망설임 없이 반발했다. “필요 없어. 연정을 넘겨!” 앞으로 달려들려 하자 유하연이 부정빈의 팔을 붙잡았다. 유하연이 유도경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본 부정빈은 충격을 받은 듯 양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럼 연정이를 맡길게.” 유도경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를 바라본 유하연은 추가 설명 없이 말을 이었다. “일주일 정도면 돼. 때가 되면 데리러 올게.” 미세하게 눈을 가늘게 뜬 유도경은 팔에 안긴 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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